스토리지 가상화 `거침없이 확산`

 서버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른 ‘스토리지 가상화’가 산업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스토리지의 가상화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삼성생명·대우조선·SK커뮤니케이션즈·CJ·KT·일부 공공기관 및 병원 등지에서 가상화 기술을 속속 채택하면서 이 분야 시장이 산업 전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지금까지 일부 기업들이 전사적 인프라 차원에서의 거시적 도입이나 운용보다는 비핵심 업무에 국한에 한시적으로 도입했으나 스토리지업계의 적극적인 컨설팅 활동과 스토리지 비용과 복잡성 증가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개화기 맞았다=삼성생명과 대우조선은 올해 스토리지 효율화를 위해 가상화 기술을 도입했다. 이 회사들은 조만간 데이터 표준화와 관리를 위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트워크 스토리지인 네트워크연결스토리지(NAS)나 여러 스토리지를 하나의 호스트 서버에 연결하는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지 환경에 가상화 기술을 구현했다. KT도 NAS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구축한 상태다. 이밖에도 CJ, 공공기관 등이 가상화를 도입했고 대기업 3∼4곳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스토리지업계 영업 총력전 태세=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에만 8개 기업에 하드웨어(HW) 기반 가상화 기술을 공급했다. 특히 이 회사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마케팅팀 김성업 팀장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스토리지 가상화보다도 더 시급하게 기업들이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UVM을 도입하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SAN 스위치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 제품으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손쉽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달에만 공공기관 한 곳과 대형 병원 한 곳의 가상화 프로젝트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다른 3개사와는 도입을 위한 성능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EMC도 KT에 자사 NAS 기반 가상화 솔루션인 레인피니티를 공급하며 NAS 효율화 개선을 위한 가상화 기술을 구축했다. 이밖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시만텍코리아 등이 최근 잇따라 가상화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과제와 전망=하드웨어(HW)로 가상화 기술을 구현하게 되면 별도의 가상 계층을 생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자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HW 가상화 기술 자체가 △SAN 스위치 △NAS △디스크어레이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뉘기 때문에 전체 스토리지 시스템이 아닌 부문별 가상화를 구현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종류의 스토리지를 통합 관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히는 가상화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기종 지원이 필수인데 이것도 아직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가상화는 여러 이점이 부각되면서 내년 업계의 화두로 떠올라 산업 전부문으로 확산될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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