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의 학위 위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학력을 속여온 유명인들이 뭇매를 맞았다. 연이은 보도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세상에는 가짜가 참 많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눈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세상에는 보는 눈이 많다는 사실, 그래서 그런 거짓말은 의외로 너무 쉽게 밝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은 걸까.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임베디드소프트웨어(SW)진흥협회 창립 총회를 둘러싼 잡음을 보면서 불현듯 이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창립 총회를 준비하는 측은 창립총회를 빛내기 위해 국회 과기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세 명과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초청했다. 이들은 한결 같이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이들을 모두 초청하고 싶은 욕심이 앞선 탓인지 주최 측은 국회의원을 초청하면서는 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하는 총회라고 했고 정보통신부에는 신문사 대표이사까지 참석한다는 이른바 ‘뻥’을 늘어놓았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보통신부 측에 어떤 행사인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장관이 참석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자에게도 초청장을 보내며 같은 ‘거짓말’을 했다. 계획일 뿐이지만 모 국회의원이 격려사를 전할 것이라는 행사개최 계획서도 보내왔다.
물론 바쁜 일정에 ‘격려사’만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총회일인 7일이 되면 그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터인데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아니 7일이 되기 전이라도 전화 한 통이면 누구나 쉽게 진실을 알게 될 것인데 말이다.
지난 6월 발기인 대회를 가진 후 6개월 동안 수많은 임베디드SW 기업을 만나면서 힘들게 창립총회를 준비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렵게 만든 협회인만큼 욕심이 앞섰을 것이라고 나름 이해하려고도 해보지만 지나쳐도 한참을 지나쳤다.
문보경기자<솔루션팀>@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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