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캠프별 IT 참모]17대 후보 캠프, IT참모 누가 뛰나

 17대 대선 후보 캠프에는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 IT분야의 정책과 공약마련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 참모진들은 IT강국 코리아의 향후 5년, 나아가 지속발전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박찬모 전 포스텍 총장이 단연 눈에 띈다. 박 전 총장은 8인의 중앙선대위원장 중 교육과학기술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기정위) 출신의 의원들도 다수다. 선대위 정책본부 역할을 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과기정위 위원장 출신의 김형오 의원이 맡고 있다. 또 과기정위 출신 서상기 의원과 민동필 서울대 교수가 국제과학도시특위 공동 위원장이며, 문광위 출신의 이재웅 의원이 방송통신정책위원장에 임명됐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뉴미디어팀장과 김우석 한나라당디지털정당위원장이 활동중이다. 삼성 구조본 부사장 출신의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이 이 후보 캠프의 홍보업무를 실무 총괄하는 자리인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초일류 IT 복지국가로 도약’을 IT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후보 캠프는 각 분야 현역의원들이 집중배치돼 정책을 이끌고 있다. 정 후보 측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2020국가비전위 산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는 국회 과기정위 출신의 홍창선 의원과 전 정통부장관 안병엽, 유인학 전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직능특별위원회 산하 방송통신특별위원회와 IT특별위원회는 국회 문광위와 과기정위에서 각각 활동했던 이광철 의원과 강성종 의원이 맡고 있다. 미디어인터넷 본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일 의원이 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 캠프에는 이규건, 김영진 두 과학기술위원이 활동중이다. 이 위원은 일본 와세다대학원(정보공학박사)을 졸업했으며 감사원 국책사업감사단 등에서 근무했다. 이 위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후보의 과학기술정책공약자문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이 후보의 복귀와 함께 다시 캠프에 합류했다. 김 위원은 공학박사 출신으로 전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캠프에는 안준모 건국대 교수(경영정보학)가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정책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안준모 교수는 지난 93년 미국 뉴욕주립대서 경영정보화 박사학위를 받은 뒤 2년여간 옛 LG EDS에서 책임컨설턴트로 근무하는 등 산업계와 학계에서 경험을 쌓은 IT전문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진영은 KTF와 KT 사장을 역임한 이용경 전 KT사장이 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주목된다. 이 전 사장은 문후보의 경제 및 통신 정책 전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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