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웹콘텐츠가 깨지는 문제없이 웹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인증해 주는 첫 시범사업이 이달초 시작됐다. 이에 따른 결과가 나오면 휴대폰으로 웹 콘텐츠를 그대로 보고 이용토록 하는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 상용화도 급가속될 전망이다.
이승윤 전자통신연구원(ETRI)팀장은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모바일 웹 2008 콘퍼런스’에 참석,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돼 온 △액티브X 집중 △비표준 웹콘텐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형 모바일OK 인증 시범사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무선업계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모바일웹2.0포럼이 올해 한국형 모바일OK 1단계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통사와 포털 등 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웹콘텐츠를 인증,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형 모바일OK 표준은 웹표준 프로토콜 등을 변형시키지 않고 이를 모바일에서 최적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웹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산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웹페이지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이 정한 HTML 표준을 지키지 않은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또 윈도에 기반한 액티브X나 플래시 기술로 인해 모바일상에서 매킨토시나 맥을 구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휴대폰 사용자는 모바일에서 완전한 모바일 웹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웹2.0포럼은 올해 시범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응용애플리케이션 분야를 강화한 표준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공모를 통한 시범사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모바일OK의 국제표준 제정 추진작업도 병행한다.
포럼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5년 W3C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웹접근성 해소를 위해 모바일웹주도(MWI)활동을 선언하고 모바일OK를 모바일 웹표준을 준수하는 인증마크로 사용한다”며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 개발된 한국형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가져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풀브라우징 서비스상용화를 서두르는 업계의 기대도 크다.
윤오영 지오텔 이사는 “이미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위한 브라우저가 개발됐지만 액티브X와 플래시 문제는 여전히 서비스구현에 걸림돌”이라며 “‘모바일OK’는 완벽한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