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유례없는 호황을 경험했던 국내 셋톱박스 업계가 최근 잇따라 전략 신제품을 내놓고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공격적 태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은 현재 전세계 시장의 뚜렷한 추세인 고화질(HD)·개인영상저장장치(PVR)·휴대형·IPTV 신제품군을 대거 선보이고, 내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이달중 유럽 시장에는 처음으로 HD급 PVR 겸용 셋톱박스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현재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HD 제품과 PVR를 접목한 고부가가치형 모델로, 이달 중순께 독일 오픈마켓 시장에 선보인 뒤 내년 초부터는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변대규 사장은 “이미 지난 9월 열린 ‘IFA 2007’ 전시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HD PVR 제품은 내년 해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품목”이라고 말했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내년초 PMP 기능을 갖춘 이른바 ‘모바일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셋톱박스에 내장된 콘텐츠를 다운받아 휴대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PMP로, 업계 처음 ‘슬라이딩&틸트’ 방식의 4.8인치(12.1㎝) LCD를 장착한 획기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IPTV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 VOD·인터넷·데이터 방송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셋톱박스를 내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셀런(대표 김영민)은 최근 H.264 기반의 IPTV 셋톱박스 신제품(TD910H)을 개발하고, 내년 초부터 하나로텔레콤에 공급키로 했다. 또 PC나 인터넷에 저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디지털TV나 홈시어터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MMP)’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는 유럽·인도·일본 시장을 겨냥해 H.264 기반의 HD급 셋톱박스와 디지털 튜너를 내장한 PVR 제품, 하나로텔레콤에 공급하는 VOD 방식의 IPTV 셋톱박스를 내년 초부터 줄줄이 선보인다.
이밖에 아리온테크놀로지(대표 이영직)도 최근 HD급 PVR 제품(AT-9400PVR HDMI)이 스웨덴 최대 방송사업자인 ‘박서 TV’의 인증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유럽시장에 HD·PVR 겸용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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