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코리아가 전국 600여개 지역 전문점 개설과 에어컨·LCDTV 등 양대 전략 상품을 앞세워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한국내 R&D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시장 진출 4년째를 맞는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는 3일 2008년 신제품·사업 전략 발표회 및 전문 딜러 대상 규모 사업 설명회에서 에어컨, LCD TV 등 신제품을 전략상품으로 출시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11월 12일자 25면 참조
이날 방한한 댜오 윈펑 하이얼 본사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 시장은 이제 막 진출하는 단계이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중대 거점 시장”이라며 “와인셀러 등 차별화 제품 외에 내년에는 업그레이드된 에어컨과 LCD TV를 최대 전략 제품으로 육성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얼은 이날 발표회에서 레드·화이트 와인 보관 공간이 분리된 와인셀러와 전면에 와인 컬러와 꽃무늬 문양 등을 넣은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42(106.6㎝)·47(119.3㎝)·52(132.0㎝)인치 풀 HDTV, 프로젝터 등을 내년 출시할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하이얼은 기존의 온라인 중심 판매 시스템에서 과감하게 탈피, 내년까지 주요 거점별 15개 전문 유통 딜러와 600여개 하부 지역 특판·전문점을 개설하고, AS망도 3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윈펑 본부장은 “R&D센터는 한국에서 독립적인 위상을 갖는 조직이라기보다 전세계 R&D센터와 협업하는 형태로 구체적인 인력배치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며 “하이얼 본사 차원에서 전세계 연구개발 조직을 연계해 추진 중인 영순위 프로젝트는 홈네트워크를 위한 ‘U홈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양문형 냉장고 출시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극로 하이얼코리아 지사장은 “양문형 냉장고는 국내 수입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스탠드형 에어컨과 LCDTV, 와인셀러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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