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35%는 국내외 기업에 대한 경영권 방어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1%는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고, 25%는 준비중이라고 응답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은 3일 국내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CEO들은 적대적 M&A활성화 조류에 앞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38%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꼽았으며 31%는 기업의 체질개선과 이윤확대를 통한 주가상승, 15%는 최고경영자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의지를 선택했다.
CEO들의 45%는 향후 국내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시도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나 적대적 M&A를 시도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CEO도 36%나 됐다.
CEO들의 67%는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가 활성화된다면 경제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들의 63%는 국내기업간 적대적 M&A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는 것이 자본주의의 법칙(29%)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권이 도전받아야 경영진들도 경영을 더 잘할 것이기 때문(28%), 경영을 더 잘하는 기업이 못하는 기업을 인수해 잘 키울 수 있기 때문(2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CEO들의 35%는 국내기업간 적대적 M&A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남이 애써 키워놓은 기업을 빼앗는 게 비양심적인 행위(32%), 건실하지만 힘없는 기업들이 희생될 수 있기 때문(32%)이 꼽혔다.
한편 CEO들의 63%는 해외기업이 국내기업을 적대적으로 M&A하는 것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외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8%가 방어책이나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10%에 불과해 CEO들이 국내외기업을 막론하고 적대적 M&A는 우리 경제와 기업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해외기업의 적대적 M&A에 대해서는 아직 방어적이라는 게 드러났다.
조사 대상 CEO들은 서비스업,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IT통신업 등의 업종에서 대.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세계경영연구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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