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LTE로 4G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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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미국에서 2010년부터 정식으로 4세대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2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은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GSM 계열 ‘LTE(Long term evolution)’로 확정하고 내년 시험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2일 밝혔다. 테스트를 위한 장비와 단말기 협력 업체로 알카텔-루슨트·에릭슨·모토로라·노키아-지멘스·소니에릭슨 등을 거론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정식 서비스는 2010∼2011년께로 내다봤다.

미국 대표 이통사업자 가운데 하나인 버라이즌이 공개적으로 LTE 쪽의 손을 들어주면서 4세대 표준은 사실상 GSM 계열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 이미 유럽은 대부분 LTE 방식으로 돌아섰으며 미국 최대 사업자 AT&T도 LTE 방식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인텔과 퀄컴이 ‘한 방’ 먹었다. 4세대 표준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버라이즌이 결국 LTE 진영으로 합류했다. CDMA 진영 맹주인 퀄컴은 3세대 EVDO 리비전A를 잇는 4세대 기술로 ‘UMB(Ultra Mobile Broadband)’를 밀어 왔다. 인텔은 무선랜 기술에서 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반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4세대 표준으로 내세웠다. 버라이즌이 정식으로 LTE를 지지하면서 인텔과 퀄컴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LTE는 사실상 4세대 표준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미 유럽 대부분의 업체가 지지를 선언했으며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관전 포인트는 인텔 진영이 얼마나 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 삼성전자가 가세한 와이브로는 미국 스프린트가 투자하고 400여 개 업체가 가입해 만만치 않은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4세대 기술의 하나인 퀄컴이 주도하는 CDMA 계열 UMB는 사실상 경쟁 구도에서 한참 밀려났다. 퀄컴 조차도 LTE 기술 업체인 플라리온를 인수해 양 다리를 걸친 상태다.

버라이즌이 내년 당장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나서면서 4세대 상용화 일정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TE는 아직 정식 로드맵이 나와 있지 않지만 NTT도코모가 2009년까지 현장 테스트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번에 버라이즌이 NTT에 이어 상용화 일정을 밝히면서 국가간 자존심 경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4세대 서비스는 2012년께 상용화될 통신 기술로 전송 속도가 현행 3세대보다 50배 이상 빨라 대용량 동영상이라도 원활하게 송수신할 수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무선통신 기술 진화 로드맵

2세대 --> 3세대 --> 4세대(주도 업체)

CDMA --> EVDO 리비전A --> UMB(퀄컴 등)

GSM --> WCDMA --> LTE(보다폰·차이나모바일)

모바일 와이맥스 --> 와이브로 에볼루션(인텔·삼성·시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