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커뮤니케이션
이병윤 지음, 시간과공간사 펴냄
‘굿 커뮤니케이션’은 홍보 담당자를 위한 일종의 실무 지침서다. 원리 원칙을 강조하는 이론서의 맹점인 따분함을 생생한 현장 경험으로 극복했다. 그만큼 메시지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저자인 이병윤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홍보전문가. 그가 직간접적으로 ‘홍보 밥’을 먹은 지 26년이 흘렀다. 신문기자로 출발해 홍보대행사·한국IBM·오리콤을 거쳤다. 언론사 기자에서 광고업체·홍보 대행사·일반기업 홍보담당자까지 홍보와 관련한 대부분의 직종을 경험한 셈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커뮤니케이션 부재에서 찾는다.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이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 관계가 개선되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본질은 소통과 설득이며 가장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솔직담백한 의사 전달이라고 강조한다.
홍보 담당자를 위한 애정어린 일침도 잊지 않는다. 그는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기자에게 보도자료를 돋보이기 위해 과장된 언사와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가식과 포장을 버리고 대신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팩트’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또 뉴스 제공자에서 생산자로 위상을 바꿔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부분의 메시지는 거의 정답에 가깝다. 내용 곳곳에서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누구나 아는 정답을 실제로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굿’ 커뮤케이션의 출발점이 아닐까. 이 책은 이런 평범한 진리를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1만2000원.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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