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인이 탑승하는 우주선 출발 시점이 2008년 4월 8일 오후 8시(한국 시각)로 확정됐다.
한국 최초 우주인 정·부 후보로 선발된 고산씨와 이소연씨는 2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8일 오후 8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과학기술부가 27일 전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고산씨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8가지 우주과학 실험을 한 뒤 11일 후인 4월 1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발사 날짜는 잠정적으로 4월 8일로 잡혀 있었지만 최근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한국 정부에 공식 통보하면서 이같이 최종 확정됐다.
고산씨는 이 자리에서 “시점이 확정된 이후 마치 우주선에 앉아 있는 듯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씨는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긴장과 걱정보다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 중인 이들은 다음달 22일 국내로 돌아와 약 2주간 과학임무 훈련을 받은 후 1월 중순 미국 휴스턴으로 가 모듈훈련을 마치고 1월 말 다시 모스크바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은 2월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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