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가 여수 엑스포를 친환경 산업의 전환점으로 삼고 친환경IT 선도기업으로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IT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여수 엑스포를 기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IT사업을 집중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단 관련기사
삼성과 LG는 이번 엑스포의 주제가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지구 온난화, 해양자원의 고갈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과학 및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을 보태는 미래지향적 기업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환경에너지분야에 집중해 글로벌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태양연료전지와 바이오 칩을 신성장 사업으로 정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미래 그린IT 선도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로 했다. LG전자 역시 태양에너지를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환경에너지분야에 집중한다.
LG그룹은 별도의 기업인 ‘LG쏠라에너지’ 설립을 준비 중으로 이 회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LG그룹 정상국 부사장은 “여수엑스포 유치가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커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S·LG CNS·SK C&C·쌍용정보통신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예상되는 사업기회 파악에 나서는 한편 벌써부터 준비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쌍용정보통신은 특히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005 APEC정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엑스포통합시스템(EIS)’을 자체 개발, 해당 IT사업 발주에 대비하고 있다.
PC업계도 PC는 물론 IT산업 특수의 전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이번 여수 세계 박람회 유치를 통해 산업 발전의 기본이 되는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IT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PC사업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산업의 동력인 제조·유통업계에서는 여수 엑스포 유치가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 여수지점 박종복 점장은 “단기적으로 지역상권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로 인한 호재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식·서한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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