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도 망내 무료통화 시대

 유선전화 시장에도 망내 무료통화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전화와 휴대폰에 이어 유선전화에서도 최초로 망내 무료통화 상품이 등장하면서 KT와 하나로텔레콤의 대응 여부와 유선 시장, 특히 기업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자사 유선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LG데이콤 가입자는 월 500원만 추가로 내면 시내외 관계없이 동일 가입자 간 무료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전국에 지점을 둔 금융권 기업이나 본사와 지사를 별도 운영하는 기업을 겨냥한 상품이다.

 업계는 일단 LG데이콤의 망내 무료통화 상품이 전체 시장에 끼칠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데이콤 유선 가입자 수가 15만명으로 전체 시장의 0.6%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95% 이상이 기업 고객이기 때문이다.

 KT와 하나로 측은 소비자가 전체 1%도 안 되는 가입자와의 통화를 위해 LG데이콤 유선전화로 이동할 필요성도 높지 않다며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대규모 전환이 이뤄지는 기업용 시장의 특성상 LG데이콤의 영업 능력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박학래 LG데이콤 전화사업부장 상무는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기존 전화 시장의 요금 할인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데이콤은 망내 무료통화 상품과 함께 월정액 1500원에 시내전화 요금으로 시외통화를 할 수 있는 시외전화 전국단일요금제도 선보였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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