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엑스포]유치를 이끈 사람들

 엑스포에는 빛나는 주연과 조연이 있었다. 한덕수 총리, 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 등이 주연급이라면 이상문 유치위원회 기획팀장처럼 숨어서 일한 드러내지 않는 조역들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취임 초기부터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를 최우선 정책사업 중 꼽고 ‘올인’했다. 네 차례나 정부 유치지원 위원회를 열어 유치준비상황과 유치전략을 꼼꼼히 점검하고,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등을 뛰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제141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주도하고 19개국 BIE 회원국 대표를 면담하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1차와 2차 국제심포지엄 때도 BIE 회원국 고위대표를 직접 만나 유치전을 펼쳤다.

  ◇김재철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장=지난해 5월30일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 결성 이후 정·재계 유치활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관장한 사령탑이다. 외교부.산자부.해양부 등 정부부처와 여수시.전남도 등 지자체, 민간그룹으로 파견된 이들이 총출동한 유치위를 실용적으로 운영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장관급 고위인사 사절단의 전세계 파견을 조율했으며 유럽지역 28개국에 14차례, 아프리카.중동 지역 12개국에 8차례, 미주.중남미 지역 19개국에 7차례에 걸쳐 유치단을 파견, 모두 40여차례에 걸쳐 110여개국의 표심을 공략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개최의 주무부처 장관으로 지난 5월 취임 이후 5차례에 걸쳐 아프리카와 남태평양, 북유럽 등 오지에 있는 20개 BIE 회원국의 표심을 공략했다. 지난해 2012년 여수엑스포 신청 당시 해양부 차관, 2010년 여수엑스포 신청 당시 해양부 해운물류국장이었던 강장관은 해양부 창립이래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10년간 노력의 중심에 있었다.

 ◇정몽구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명예유치위원장=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6개월여간 지구 3바퀴를 돌며 유치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번 출장길에 올라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각각 두차례 방문했으며, 터키.브라질.프랑스.미국.캐나다.러시아 등 8개국을 글로벌 현장 경영을 겸해 방문했다. 총리급 이상의 인사를 만난 것만 해도 5차례에 달한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범 정부차원의 대외유치 교섭활동이 본격화된 올해 들어 2012여수세계박람회 정부사절단장 자격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21개국을 방문, 지구를 4바퀴 돌고 BIE 회원국 장차관급 이상의 고위인사를 166명, 외국 대사급 인사를 156명 이상 면담하는 등 정력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

 ◇오현섭 여수시장=오 시장은 2012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구를 7바퀴 돈 거리의 해외 방문 등 1년 이상 강행군을 해왔다. 박람회 개최국 후보 도시의 대표로서 오 시장은 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과 중남미 등 총 89회에 걸쳐 17개국을 방문하면서 2012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상문 유치위 기획팀장=2005년 3월부터 해양수산부 여수세계박람회 준비기획단의 창단 멤버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2006년 5월 유치위원회 출범, 박람회 기본계획 수립과 세계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 2회에 걸친 국제심포지엄, 그리고 개최지 결정 투표일 총회장 PT준비를 담당해 온 실무 책임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투표 전 시연된 PT에서 전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글로벌 관점을 영상으로 표현해 극찬을 받았다.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준비는 끝났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