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4명은 ‘도서정가제’ 시행 여부를 여전히 모르며, 개정 사실을 모르는 네티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이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www.embrain.com)과 함께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1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서정가제’ 관련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43.2%가 ‘도서정가제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21일 도서정가제가 개정된 사실도 응답자의 절반이 채 못되는 41.5%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직업별로는 학생군에서 도서정가제가 개정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타연령대나 직업군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개정된 도서정가제에 대해서는 44.4%만이 ‘온오프라인 서점 모두 10%까지 할인 가능하며 쿠폰 등 추가 할인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29.3%를 차지하고 있어 도서정가제가 개정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서정가제가 책을 구입할 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7.7%가 ‘부담된다’고 대답했다. 24.3%는 책을 살 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18.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도서정가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영향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2%가 ‘할인 비율이 낮아 책값이 비싸져 도서 구매를 덜 하게 될 것’을 꼽았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간 판매 비율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가 27.6%로 뒤를 이었고, ‘작은 오프라인 서점이 자생하는 길이 열릴 것’(17.7%), ‘출판문화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14.6%) 순으로 도서정가제의 영향을 예상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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