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지영 컴투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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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이 낼 수 있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지난달 25일 출시 후 한달여만에 모바일게임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니게임천국3’의 산파인 박지영 컴투스 사장(32)의 진단이다.

 미니게임천국3는 현재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100만 다운로드 고지를 눈앞에 두고 무서운 속도로 유저가 휴대폰 버튼을 누르게 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지난 2005년 8월 출시 이래 누적 다운로드 건수 600만에 빛나는 모바일게임 최고의 히트작이다.

 박 사장은 이같은 성공 요인에 대해 “게임을 기획할 때부터 어떤 유저를 타깃으로 할지 설정하고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의 주 고객층인 10∼20대가 좋아할 만한 단순하고 깔끔한 그래픽 처리와 중독성 있는 구성으로 접근했다고 한다. 이와함께 특별 이벤트도 마련, 고객이 게임사의 노력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원더걸스가 부르는 게임 주제가와 학교 대항전으로 전교생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인 예다.

 박 사장은 게임의 성패를 명확히 가려낸다. 고객이 직접 플레이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가 되면 일단은 성공이라는 논리다.

 그는 “컴투스에서 공들였던 게임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도 그 중 하나”라며 “이번 성공으로 또한번 모바일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어 “관객이 어떤 영화를 보고 감독에게 신뢰를 느끼면 후속작을 찾게 된다”면서 “모바일게임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 브랜드가 중요하며 후속작의 경우 전작보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게임을 1년에 한두 번만 내려받는 고객에게도 다가갈 수 있으려면 콘텐츠 자체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모바일게임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 유료화에 대해서도 명확한 생각을 밝혔다. 시장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지영 사장은 “과도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며 “부분 유료화는 어디까지나 게임을 즐기는데 조미료 역할만 해야한다”고 못박았다. 미니게임천국을 비롯해 게임 개발 시에는 오로지 게임 자체에 집중해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니게임천국3 처럼 (이른바 대박게임으로) 단기적인 매출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여러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선두업체의 명성에 걸맞은 수작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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