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양대축 산전·전선, 러 시장 공세 고삐

Photo Image
김정만 LS산전 부회장(왼쪽)과 알렉산드로 비쇼스키 ADD그룹 회장이 전력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LS그룹의 양대 축인 LS산전과 LS전선이 러시아 전력·통신 시장을 겨냥한 공세의 채비를 다지고 있다.

LS산전(대표 김정만)은 최근 러시아 ADD그룹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LS산전은 ADD그룹이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전력 관련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GIS를 독점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S산전은 향후 3년간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GIS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또 협력성과에 따라 2단계 협력사업으로 향후 ADD그룹이 러시아에 확보한 27만㎡ 규모의 부지에 초고압기기 생산기지를 공동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 2대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ADD그룹은 지난 88년 세워진 연매출 1200억 원 규모의 종합 엔지니어링 및 에너지컨설팅 전문업체로 지난 8월 LS산전과 약 200만 달러 규모의 이동형 GIS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휴에 앞서 LS산전은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주 전력청과도 전력시스템 사업 협력을 공식화하고 현지 변전소를 대상으로 GIS 등 핵심 전력 설비 공급을 꾀하고 나섰다.

  이 회사 전력시스템 해외사업부 윤용호 이사는 “러시아는 최근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0년까지 약 87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노후시설 교체와 신규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어 시장성이 매우 밝다”며 “러시아 공기관·민간기업 등과의 제휴를 토대로 모스크바를 필두로 한 러시아 전력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전선(대표 구자열)도 러시아 시장 확대를 겨냥한 현지 생산법인 설립 등 다각도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미 지난 2005년말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한 뒤 사출기 등 기계사업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LS전선은 최근 러시아와 동유럽 전선(케이블)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최종 결정과 실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광케이블·LAN케이블·동축케이블 등 통신 분야를 겨냥한 현지 진출에 주력한 뒤 점진적으로 초고압케이블 등 전력 분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