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정착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게임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동안 ‘게임 업계는 청소년의 코 묻은 돈만 거둬간다’는 부정적 시각을 깨뜨리고 게임의 산업적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넥슨·엔씨소프트·조이맥스·예당온라인·위메이드 등 수출비중이 내수시장의 매출과 비슷하거나 넘어서는 기업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넥슨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며, 조이맥스는 초기부터 수출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채우며 대표적인 게임 수출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수출 비중이 높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높다”며 “상장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 예상 수출 비중은 50%대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안정적인 성장과 카트라이더의 북미 시장 진출에 힘입어 내년에는 수출 비중을 60% 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실크로드’가 세계 각국에서 히트를 치면서 올해 예상 매출 200억원 중 해외에서 90% 이상인 180억원가량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전찬웅 사장은 “우린 직접 서비스가 원칙이기 때문에 해외 매출 전부가 실제로 들어온 돈”이라며 “내년 수출 목표는 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수출 비중이 48%로, 해외에 기대작을 연이어 출시하는 내년에는 수출이 내수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300억원 가운데 약 48%인 11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시장에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타뷸라라사’와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서비스할 캐주얼게임 등에 힘입을 내년도 실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달러박스인 ‘오디션’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4분기에 처음으로 해외 비중이 국내 비중을 넘어섰다. 댄스 게임 ‘오디션’은 중화권의 인기는 물론이고 베트남에서 전체 온라인게임 중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당온라인은 올해 전체 매출 640억원 중 수출액을 약 45%인 2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대표 박관호 서수길)가 ‘미르의전설’로 전체 매출 중 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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