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이 본격적인 조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콘텐츠진흥원은 전체 4명의 본부장 가운데 다음달 31일부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3명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특히 이중 한명에게는 본부장으로서의 재계약 대신 직원으로서 본부장 공모에 응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석만 원장의 이같은 인사 스타일은 이달초 단행한 팀장 인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진흥원은 이달 초 15개 팀 중 10개 팀 팀장이 자리이동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기존 팀장과 과장의 위치를 교체하는 파격도 있었다.
이같은 일련의 행보는 2001년 설립 이후 제1,2기를 거쳐 3기를 맞은 진흥원이 대대적인 조직적 쇄신과 개혁을 통해 새로운 흐름에 부응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독자적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고석만 원장은 “인사에 관한 일이라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12월말 임기가 끝나는 일부 본부장들에 대해 재계약 갱신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전체 본부장 가운데 50% 이상을 교체한다는 데 대해 직원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시대적, 조직적 변화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일부 직원들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라며 “새로운 선장이 구상해 온 데 맞춰 시스템도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흥원의 지원 정책과 방향이 어떤 식으로 달라질 것인지 관련 업계는 물론 문화관광부 산하 다른 기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콘텐츠진흥원의 본부장직은 ‘개방형 계약직’으로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도록 돼 있다. 개방형 계약직의 경우 자리가 비면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영입 가능하다.진흥원은 본부장 공모 공고절차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