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힌지 등을 생산하는 휴대폰 부품업체인 모빌링크와 유엔아이가 이어폰 사업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상당수 부품업체가 완제품 사업에 참여했다가 혼쭐이 난 것과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슬라이드폰 힌지를 공급하는 모빌링크(대표 이현규)는 11월 들어 이어폰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모빌링크는 그 동안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용 번들 제품으로 월평균 100만개 가량의 이어폰을 공급해 왔으나, 지난 10월 공급물량이 140만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나재호 모빌링크 팀장은 “생산라인 안정화 및 부품공급선 다변화에 따라 이어폰 사업은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유엔아이(대표 김영춘) 역시 스피커 일체형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아이 이어폰은 현재 삼성전자 IT 및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디지털프라자에 공급중이다. 10월부터는 국내 2위 이동통신사인 KTF 총판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전국 KTF 대리점에서 애프터마켓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초까지만 해도 월평균 1000대∼2000대에 불과했던 공급량이 최근 8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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