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디보스 어디로 가나?

 LCD TV 및 상업용 정보디스플레이(DID) 전문업체 디보스가 새 주인을 맞았다.

 19일 디보스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들을 개편한 데 이어 한대진씨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심봉천 전임 대표를 비롯해 10여명의 주요 임원진들도 이날부로 사임했다.

 한 신임 대표는 디보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인터랙티브미디어시스템의 대표를 맡아온 인물로 총 3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지난 두달여간 디보스 인수작업을 진두지휘, 초스피드로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상장된 중소 LCD TV업체 중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아온 디보스가 DID를 통해 새 활로를 개척했으나 누적된 부실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경영권을 넘겼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또다른 측면으로는 심 전 대표가 경영권 이양을 통해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DID 등 디보스가 추진해온 새 사업에 대한 비전을 인수자들이 찾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경쟁업체 사장은 “새 주주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인수했는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소 DTV업체가 한꺼번에 신용도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사후 책임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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