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G 가입자 15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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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DMA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가 연말께 600만명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배 이상 늘어나 1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가입자의 30% 수준으로 내년에 이동통신 시장의 세대 교체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KTF와 SK텔레콤에 따르면 3G로의 가입자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달 말 405만명이었던 가입자는 연말께 5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체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연말을 기점으로 3G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간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말께 30%에 달하는 1500만여명 이상의 가입자가 3G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가 주목하는 것은 가입 속도다. 하반기 들어 마케팅을 자제했는데도 가입 속도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KTF의 애초 가입자 유치 목표는 270만명이었으나 10월 말 24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도 150만명을 목표로 세웠으나 10월 말 160만명을 넘어 이미 초과달성했다.

 업계는 이를 사용자의 관심이 음성통화 위주의 2G 시장에서 영상·고속데이터 등의 부가서비스를 동반하는 3G 시장으로 옮겨간 패러다임 전환으로 받아들였다.

 3G 시장은 특히 내년 2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KTF와 SK텔레콤이 이때에 맞춰 다양한 3G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리비전A를 들고 나온 LG텔레콤도 이즈음에 본격적으로 3G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3G 시장만큼은 SK텔레콤을 제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KTF는 이미 2G 네트워크 단계 철거에 대한 중기 계획을 세워 내년에도 2G 가입자의 3G 전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남규택 KTF 비즈전략실장은 “3G에서만큼은 우리가 시장을 견인하는 1위 사업자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공격적 영업전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SK텔레콤도 기존 2G의 상품력, 품질 및 기술, 고객 서비스, 마케팅 등 전방위적 측면의 서비스 경쟁력을 WCDMA로 전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고객 수용도와 시장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WCDMA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특히 3G 기반의 게임·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특화서비스와 유심(USIM) 카드의 원활한 공급을 통한 교통·금융서비스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