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올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올해 예상매출이 지난해(2조9077억원)보다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3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4년 2조원을 뛰어넘은 지 3년만이다.
작년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던 LS전선은 올해 구리(銅) 등 원자재값 상승에도 공급가 인상과 해외 대형 공급권 수주에 힘입어 작년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구리 가격은 올해 전년 대비 약 10% 정도 인상됐으나 전선 공급가가 오른 데다 해외 시장 개척 성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악화를 극복했다.
LS전선은 올해 초 미국 코네티컷 최대 전력회사인 코네티컷 라이트앤파워가 발주한 5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케이블 공급사업을 따냈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2200만달러, 1000만달러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동축케이블 물량을 수주하는 등 전체 매출의 절반을 수출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 장영호 이사는 “올해는 3조원 매출 돌파가 무난하지만 외형 성장보다 내실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올해 이룩할 최고실적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전략 아래 △통신 △전자부품 △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선부문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초전도케이블과 미래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 연료전지 차량용 핵심 부품, 정보통신 △광가입자망(FTTH) 사업 활성화 △초고속 유선방송 네트워크 기술(LS-HFC) 제품 등 분야에 대한 투자와 영업·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또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까지 완성한 중국·인도·말레이시아·베트남을 잇는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러시아·중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현재 러시아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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