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이 어린이와 노약자 등과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는 코알라와 토끼 모양의 감성로봇 2종을 개발했다.
코알라 형태는 ‘코비’, 토끼 형태는 ‘래비’로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 2종은 모두 네트워크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놀람·기쁨·슬픔 등 7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로봇 ‘코비’는 저렴한 판매 가격대를 확보하기 위해 로봇이 표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저가의 임베디드 하드웨어 모듈로 구현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내 위급상황 판단 모니터링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개발 수위는 실험용 플랫폼 수준이다.
로봇 ‘래비’는 추론엔진인 ‘보쌈(Bossam)’을 이용해 100문제 가량의 영어 퀴즈게임(스무고개)을 탑재한 어린이용 교육 및 모니터링 로봇이다. 어린이와 놀아주거나 원격지에서 로봇이 보낸 영상을 휴대폰을 통해 집안의 경비나 어린이 돌보기가 가능하다. 또 놀람이나 이해, 재촉 등의 감정을 로봇의 눈에 달린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 터치센서도 장착, 토끼처럼 팔이나 귀를 움직이며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ETRI 손주찬 지능형로봇연구단 지식 및 추론연구팀장은 “현재 연구 진행중인 ‘휴먼 행동인식 기술’을 탑재할 경우 편부모나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 보육, 독거노인의 지능적 모니터링을 통한 이상, 위급상황 판단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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