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

Photo Image

 “안드로이드는 웹처럼 모바일에도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앤디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44)는 6일 기자와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구글의 야심작인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모바일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루빈 디렉터는 스마트폰 벤처기업인 안드로이드사를 창업했으며 2005년 구글에 매각한 이후 지난 2∼3년 개방형 ‘안드로이드’ 개발을 이끌었다.

 “구글의 목표는 모든 정보를 전 세계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로 전 세계 사람이 인터넷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기를 바랍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저렴한 휴대폰을 전 세계에 보급한 다음 검색과 광고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선 인터넷이나 유선 전화 사용자보다 휴대폰 사용자가 증가해 모바일 분야가 구글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광고에 기반을 둔 사업 모델로 협력 회사에게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줄 수 있습니다. 구글은 개인 맞춤형 방식의 모바일 광고도 제공할 것입니다.”

 그는 휴대폰 화면 전체 광고를 비롯해 사용자가 검색하는 것과 일치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데스크톱에서 쓰던 그대로 휴대전화에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빈 디렉터는 “한국의 통신 사업자가 아직 개방형 휴대전화 연맹(Open Handset Alliance)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통사가 제조업체에 주는 단말기 개발 보조금이 줄어들고 이는 결국 통신 서비스 가입자 요금 인하로 이어져 고객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세계 IT업계 구글 안드로이드에 술렁

 구글이 6일 새벽(현지시각 5일) 안드로이드를 공개하고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전격 발표하자(본지 11월 5일자 1면 참조) 세계 IT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단말기 제조업체는 기대감을 내비친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부 통신사업자는 애써 깎아내려 업종마다 다른 이해관계를 내비쳤다.

 단말기 업체면서 전 세계 모바일 OS 시장을 70%나 차지한 노키아도 공개적으로는 구글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환영했다. 빌 플럼버 노키아 전략기획 부사장은 “구글의 등장은 이른바 ‘모바일 컴퓨터’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역설하며 구글이 오히려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울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비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구글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 윈도 모바일을 출시한 이후 수많은 OS가 선보였지만 결국 MS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는 것. MS는 구글의 등장에도 불구,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해 말 1000만대에서 내년 6월에는 2000만대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여러 기술이 혼재한 모바일 OS 시장을 구글이 점차 재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포브스·비즈니스위크·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주요 언론은 일제히 “구글, 이동통신시장 진입” “구글, 모바일 시장 정조준” 등의 제목으로 구글 발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통신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구글의 입성이 (휴대폰 시장)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미 1, 2위 이동통신사업자 AT&T와 버라이즌은 구글과의 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3, 4위 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과 T모바일은 OHA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