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산정 기준 변경으로 기업 신용도에 따라 대출 차등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바젤Ⅱ’제도의 도입으로 신용등급에 기반을 둔 대출을 촉진하게 돼 기업이나 개인 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은 더 좋은 대출 조건을 적용받고 그렇지 않은 고객은 대출이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유리한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개인도 주거래은행에 거래를 집중하고 연체를 피해 신용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씨티에서 ‘바젤II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바젤Ⅱ> 기존 은행의 건전성 기준인 자기자본비율(BIS)인 바젤Ⅰ을 강화한 국제 협약이다. 바젤Ⅰ에 비해 자기자본산정에 있어 신용리스크 측정을 보다 명확히 했으며, 운영리스크를 측정대상에 추가했다. 경기가 악화돼 부도위험이 높아질 경우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을 많이 적립해야 하며, 이는 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 및 대출금리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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