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프로그램 활용방법 등에 치중된 초·중등 컴퓨터 교육과정을 문제해결 능력배양 위주로 전환한다. 그동안 초·중·고교 컴퓨터 학습 교과과정은 대부분 워드프로세서나 그래픽 편집 툴 등 상용화된 프로그램 활용방법을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생들의 기초적인 컴퓨터 실력 배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초·중등 컴퓨터 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일환으로 단계별 능력배양 위주로 학습 능력에 맞는 모델 교과서를 마련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시범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 등은 이달 안에 초등학생용 컴퓨터 모델 교과서를 발간한 후 내년 초 시범 학교를 선정해 문제 해결 능력함양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한다. 이어 내년 말에는 중학교용 교재를 발간하고 내후년까지는 고등학교 학생에게 맞는 모델 교과서를 선보여 단계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모델 교과서에는 기본적인 알고리듬 구조를 쉽게 풀어 설명해 학생들이 컴퓨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교 각각의 교육 수준을 심화시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방법만 가르쳐 학생들이 컴퓨터에 흥미를 갖기 어려웠다.
정통부는 모델 교과서의 효과가 좋으면 향후에 이를 정규 교과서로 채택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권장우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인력양성사업단장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데 비해 IT 교육은 국·영·수 과목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근본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간다면 미래에 창의력을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