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일로에 있던 반도체·LCD용 산업로봇 수요는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자동차용 로봇 경기는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LCD업계의 보완투자가 시작되고 중국시장에서도 LCD 증설붐이 일면서 로봇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반면 지동차용 로봇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10% 정도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싸이멕스(대표 김성강)는 5세대 진공 LCD로봇(사진) 10대를 LCD장비업체 아이씨디(대표 이승호)에 연말까지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이 회사가 로봇을 공급할 아이씨디는 중국 비오이오티에서 5세대 LCD 제조용 드라이에처를 수주했고 내년 3월 납품할 계획이다. 중국의 LCD증설 덕분에 한국 로봇기업의 숨통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싸이멕스는 올들어 반도체, LCD업계의 투자부진으로 당초 매출목표 100억원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자체 판단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세메스, NPP 등 주요 장비업체들의 주문이 늘면서 다시 목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성강 싸이멕스 사장은 “4분기 로봇주문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92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하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면서 “내년에는 삼성전자, LPL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150억원 이상은 낙관한다”고 밝혔다.
로보스타(대표 김정호)도 연말 LPL의 8세대 LCD 투자를 겨냥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로보스타는 지난해 매출규모 293억원을 도저히 못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로봇수출이 활기를 띄고 LCD 로봇 납품협상이 다시 진행되면서 연말까지 3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보스타 강귀덕 이사는 “현재 개발 중인 8세대 LCD 대기용 반송로봇이 완성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한해는 반도체, LCD 로봇 수요가 증가세를 탈 것이기에 380억원의 매출 달성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다사로봇(대표 강석희)도 4분기 로봇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사로봇은 지난 상반기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달 1일 코엑스에서 열릴 기업설명회를 통해 발표할 3분기 실적은 다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희 사장은 “아직은 물량이 작지만 LCD장비업체들의 자동화 수요로 점차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산업용 로봇시장의 침체기는 확실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LCD 경기와 연관이 없는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 로봇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용접로봇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창고자동화 로봇 등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