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눅스 단체인 리눅스파운데이션은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리눅스스탠더드베이스(LSB) 인증 기관으로 활동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31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원장 유영민)은 리눅스파운데이션이 LSB 인증기관으로 참여해줄 것으로 요청해와, 공개 SW 확산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은 리눅스 진영의 양대 단체인 OSDL과 FSG가 합병해 만들어졌으며 리눅스 주요 업체 100여개가 참여한 세계 최대의 리눅스 단체다.
KIPA가 LSB 인증 기관으로 활동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데스크톱PC용 리눅스 확산에 기여하고, 공공기관의 활동에 따라 표준화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전 세계적으로는 표준화의 빠른 안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의 글로별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한국은 공공부문을 앞세워 서버 분야에서 놀라운 리눅스 OS 확산속도를 보였으나, 데스크톱PC 분야에서는 저조했다. 2004년 당시 정부는 공개 SW 확산 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공공부문 서버 30%를 리눅스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이를 초과한 37%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데스크톱 PC는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아직 애플리케이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그나마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더욱 적은 상태다. 특히 데스크톱 PC용 리눅스 확산을 위해서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의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리눅스스탠더드베이스(LSB)는 어떤 리눅스에서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표준화하는 것을 말하며, 올 초부터 리눅스파운데이션이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전략을 펴왔다.
정호교 KIPA 단장은 “리눅스파운데이션이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더욱 포괄적인 제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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