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두뇌한국(BK)21 지원사업으로 지난 99년에 설립된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원장 정진도)은 국내 최초의 벤처분야 전문 고등 연구·교육기관이다. 벤처를 중심으로 기술·경영분야의 컨버전스 및 글로벌화를 지향한다.
벤처 전문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벤처가 활성화되고 있는 테헤란밸리·성남벤처밸리·구로디지탈밸리 등 3곳의 중심축인 서울 서초동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는 벤처경영학·정보경영학·컴퓨터응용기술학 등 3개 학과를 운영중이며 내년에는 IT응용기술학·보건환경학·노인복지벤처학 등으로 확대 개편한다.
벤처전문 대학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꾸준한 차별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실무전문가 육성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경영학분야와 IT·BT·CT 등 6T산업 관련 학문과의 융·통합을 모색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단일 학문의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다학문의 전문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학문간 융·통합을 위해 경영계열과 이공계열 교수를 적절히 구성하고, 경영계열과 이공계열을 넘나드는 교과과정을 설계·운용해 실용적이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컨버전스 연구실적을 내고 있다.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도 이 대학원의 자랑이다. 호서대 산하 지원기관인 호서벤처투자자·호서컨설팅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창업된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인력·재무파트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또 200여개 호서대 가족기업과의 산학연계 및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설립된 창업대학원과 함께 벤처생태계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적인 벤처지원기관인 벤처기업협회·한국IT벤처기업연합회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학협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중국·인도·이스라엘 등 벤처산업이 발전한 주변국과 협약을 통해 기술 및 학문교류 활동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과 1+1 공동학위프로그램을 유치하기도 했다.
설립 이후 꾸준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및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호서대 벤처대학원은 그동안 300여명의 석·박사 졸업자를 배출했다. 주로 중소벤처기업의 CEO와 CFO 그리고 중소벤처지원기관의 임직원, 타 대학의 중소벤처경영 분야의 교수 등이다.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은 앞으로도 한국 벤처산업의 성장과 함께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다. 정진도 원장은 “한국 벤처산업은 한국경제의 한 축임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고등교육기관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 역할론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원장은 이어 “벤처산업에 걸맞은 전문인력과 전문지식 등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교수진의 확충과 보다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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