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패션 상품에서 출발한 동대문닷컴이 종합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포털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의 양강 구도 속에 GSe스토어·엠플 등 대기업 계열 경쟁사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다.
동대문닷컴(각자대표 장호·고종관 www.ddm.com)은 지난해 9월 패션·의류 쇼핑몰에서 인터넷 오픈마켓으로 변신을 선언한 뒤, 최근 1년여 만에 인터넷 포털의 성격을 강화하는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쇼핑 동영상 커뮤니티 서비스인 ‘동짱’과 뉴스 콘텐츠 서비스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쇼핑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로그샵’을 개통했고, 지난달에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포차’ 서비스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포차는 다양한 사진(포토)를 중심으로 쇼핑·오락·생활문화 서비스를 결합해 포장마차처럼 다양한 안주거리를 제공한다는 서비스. 오픈마켓으로 전향하면서 취급품목을 본격 확대한 것은 물론 지난해말부터는 오프라인 프랜차이즈(가맹점) 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등 불과 1년새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들이 오랜 업력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동대문닷컴이 근래 인터넷 사업을 포털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에서 이른 시일내 G마켓·옥션의 뒤를 잇는 3강에 들기 위해서다. 장호 사장은 “기존 패션의류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획기적인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오픈마켓 시장에서 확고한 3위에 올라서기 위해 포털형 사업이 타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대문닷컴은 현재 총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회원수에서는 3위권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 거래액은 3억여원에 불과해 아직은 GSe스토어나 엠플에 뒤처지는 실정. 종합 오픈마켓으로 사업구조를 바꾼지 1년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전체 거래에서 의류·패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5%에 이른다.
특히 지난 9월 인터넷 아이템 경매서비스 업체인 아이템베이로부터 80억원을 투자를 유치한 것도 동대문닷컴이 이처럼 사업구조를 발빠르게 다각화하기 위한 ‘실탄’으로 해석된다. G마켓과 옥션이 양분하고 있는 연 6조원대 규모의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에 조만간 SK텔레콤이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대문닷컴이 대기업 계열 경쟁사들을 제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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