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방문한 정동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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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왼쪽)가 전경련을 방문, 조석래 회장의 손을 잡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재계의 기업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 재계가 강하게 요구해온 금산분리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조석래 회장 등 재계 인사와 가진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고부가가치산업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투자나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투자의 걸림돌인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후보는 아울러 “현재 1000대 기업의 유보금이 무려 3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규제 혁파에 부응하여 대기업도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앞서 조석래 회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금산분리에 대해서는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조건을 엄격히 해서 숨통을 열어주는게 신성장동력을 살리는 길이라는 전경련 측에 대해 정 후보는 “국민의 법 감정상 재벌의 은행소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산업자본의 지배를 허용하면 외국 산업자본이 국내 금융을 지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후보 이외에 대통합민주신당에서 김진표 정책위의장, 채수찬 정책위부의장, 신학용 의원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서는 조 회장과 이윤호 전경련 부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이원영 한진 사장, 정도현 LG부사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자리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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