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마지막 남은 첨단산업용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마지막 남은 6만2000㎡ 규모(11필지) 첨단산업용지 사업신청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확보하려는 방송·통신·IT·금융·증권사 등이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펼치며 부지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 공급=서울시는 현재 DMC 공급대상 48필지 가운데 29필지 공급을 마쳤으며 이번에 신규 공급되는 11필지는 첨단산업용지로는 마지막이다. ㎡당 평균 공급가격은 450만∼500만원선이다. 서울시는 마지막 첨단산업용지의 핵심 업종으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기업을 중점 유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영화 및 게임 업종에 심사시 가점을 부여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업종 특성을 감안해 사업규모에 맞게 택지를 적정한 규모로 분할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12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DMC티켓 잡아라=29일 오후 현재 포스데이타, 스카이라이프, 김종학프로덕션 등이 사업신청을 확정지었다. 포스데이타는 외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며 스카이라이프는 단독 또는 컨소시엄 여부 결정만 남겨놓았다. 김종학프로덕션은 한국DMB·마이비 등 7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사업권을 따내면 DMC 내에 ‘아시아엔터테인먼트네트워크센터(가칭)’를 설립해 컨소시엄 참여업체와 시너지효과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레인콤·온세통신·포스텍 등이 참여여부를 최종 검토중이며 4∼5개 언론사도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 속 사업포기도=한편 기대에 못 미치는 DMC 개발속도와 수익성을 우려해 중도에 사업신청서를 포기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려던 A사는 최근 내부 검토결과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29일 현재까지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고민중인 B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해도 소규모 투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DMC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DMC는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이지만 더딘 인프라 개선 등으로 인해 우려 섞인 시각도 없지 않다”며 “단순한 시세차익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주력 사업 발전효과 등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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