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판촉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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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가전을 판매 중인 전자제품 대리점 직원들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김치냉장고에 별도의 장식품을 부착하고 있다.

 “김치에 김장비까지 지원합니다.”

 배추·무우 등 김장 재료 가격이 날로 폭등하면서 일반 가계 뿐만 아니라 가전 업계까지 울상을 짓고 있다. ‘금값’이 된 김장 비용에 성수기 김치냉장고 판매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보상 판매, 선(先) 포인트 할인에 이어 김치·김장비까지 제공하는 과열(?) 마케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LG전자·삼성전자·위니아만도 등 가전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내수 시장이 예년보다 10∼15% 줄어든 100여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다소 이른 8월말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대 성수기인 11월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값이 오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되려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장 채소 값이 오르기 시작한 10월 중순 이후 5∼6%포인트 정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이 때문에 본격적인 판매기인 11월에도 10월에 이어 별도의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한달 동안 구형 김치냉장고에 대해 최대 60만원까지 보전해주는 보상 판매와 함께 고가형 김치냉장고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20㎏의 김치를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이같은 고객행사를 지속하는 한편, 추가 행사를 곧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아예 ‘김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제휴한 선포인트 할인과 혼수, 이사, 통신 등 제휴 상품을 최고 5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이와 별도로 최대 25만원까지 김장비 명목으로 추가 할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10월에 미리 구매할 수 있는 판촉 행사를 실시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면서 “본격 판매기인 11월에도 이같은 호응도를 이어나가기 위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대 50만원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했던 위니아만도는 11월에는 별도의 판촉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지 않으나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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