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폰 3분기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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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한국 휴대폰업체들이 눈부신 선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모토로라를 휴대폰 판매량 190만대 차이로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데 이어 3분기에 540만대로 격차를 넓히면서 2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소니에릭슨과 휴대폰 판매량 격차를 0.1%P대인 300만대로 줄이면서 물량 역전을 넘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토로라 하락 지속=3분기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 부문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3720만대로 2분기 대비 170만대가 늘어나면서 하락세는 멈췄으나 지난해 동기 판매량인 5370만대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 세계적인 흥행제품인 ‘레이저’ 이후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데다 저가폰도 소비자들을 잡는 데 실패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몇년간 중국에 집중 투자한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나겠지만 급격한 하락폭을 단기간에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업체, 4분기도 희망적=3분기 시장 점유율 39%로 독점적 자리를 차지한 노키아의 1위 자리는 연말까지 이변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4분기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가 노키아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와 LG전자의 4위 등극이 가능할 것인가에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저가폰 생산량을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가 완성되고 해외 현지 부품 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노키아 추격을 위한 기틀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전자는 저가폰 확대와 ‘뷰티폰’ 등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로 그동안 열세였던 GSM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워크맨폰’ 판매량 축소로 주춤한 소니에릭슨의 추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