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전자태그(RFID)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사업장 및 해외 법인을 RFID 시스템으로 묶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물류 정보화 프로젝트 확산에 본격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시스템에 ‘전자상품코드 안내서비스(EPC IS)’를 적용, 본사에서 전 세계에 유통되는 제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EPC IS는 유통채널의 관리시스템과 연결, RFID 정보를 저장 및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온양 사업장을 시작으로 최근 기흥과 중국 쑤저우 등 국내외 모든 반도체 생산라인에 900㎒대의 수동형 RFID 시스템을 구축, 미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모든 물량에 RFID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멕시코 판매법인에 이어 올해 미국 새너제이 판매법인에도 RFID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산, 제품 입출고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전 세계 법인의 ‘1일 재고 시스템’ 구상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 일본을 포함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의 동남아 해외 법인에 RFID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해외 지역별 7개 거점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글로벌 RFID 시스템을 기반으로 SCM·물류 정보화 프로젝트를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특정 제품에만 EPC IS를 적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가전 등 타 제품군으로 확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법인을 RFID 네트워크로 묶어 본사에서 제품의 모든 입출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을 출하하면 시장에서 제품 입출고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RFID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품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가시성을 확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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