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차세대 신용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국HP와 한국IBM이 자존심을 건 최후 일전을 펼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내달 2일 제안경쟁 입찰 마감을 통해 차세대 신용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주전산시스템 하드웨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동안 성능시험(BMT)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투입하며 공을 들여온 한국HP와 한국IBM이 막바지 가격경쟁에 나선다.
개방형 유닉스 환경을 선언한 농협 프로젝트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환경으로의 전환이어서 두 회사 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전개돼 왔다.
한국HP ESS 총괄 김광선 상무는 “농협은 꼭 따고 싶은 프로젝트”라며 “국민은행을 제외하곤 다 개방형으로 가는 추세여서 유닉스에 강점을 보여온 우리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금융사업부에서 내주 초 가격 검토 및 분석을 마치고 아태지역본부(AP) 승인을 거쳐 최종가격을 농협 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최근 국민은행 프로젝트 수주로 다소 느긋한 입장이지만 이번 농협 프로젝트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양쪽에서 명성을 지킬 수 있는 양질의 참조사례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IBM 서버 총괄 김태영 전무는 “농협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제안서를 작성했고, BMT 과정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우리가 하나은행, 국민은행, 대신증권 등 주요 금융권 차세대를 거의 다 가져온 상태여서 한국HP의 공격적인 가격 제안이 우려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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