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10/071029041237_1656025432_b.jpg)
삼성전자와 독일 스포츠전문업체인 아디다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디다스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아디다스와 협력해 개발한 스포츠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특화한 휴대폰인 ‘SGH-F110’을 다음달께 보다폰 등 유럽 이통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의 디자인이 최근 유럽 휴대폰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양사의 공동개발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아디다스폰은 제품 앞면에 삼성과 아디다스의 로고가 새겨져있으며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했다. GSM 2.5G 서비스인 GPRS/EDGE를 지원하며 5.08㎝(2인치) 디스플레이, 200만 화소 카메라, FM 라디오, MP3 플레이어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내장 애플리케이션에 △심장박동수 체크 △조깅시 트랙거리 표시 △운동 후 소비 칼로리 산출 △운동거리 계산 등 스포츠 관련 기능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또 심장 박동수에 따라 음악 조절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아디다스측과 예전부터 공동 휴대폰 개발에 대해 논의를 추진해왔으며 올들어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개발을 맡았으며 아디다스는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은 아디다스 측이 담당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에 유럽 시장에서 디자인과 기능이 정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내달 중순께로 잡혀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뱅앤올룹슨(B&O), 아르마니 등 세계적인 AV 전문업체나 패션 명품 업체와 공동 개발한 휴대폰을 선보였지만 스포츠업체와 추진한 것은 첫 사례다. 이는 올들어 애플과 나이키가 공동으로 MP3플레이어인 아이팟과 나이키 스포츠화를 접목한 상품을 내놓은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운동을 즐기는 유럽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춘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과 나이키는 공동제품 개발은 소비자들이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즐겨듣는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아디다스폰은 운동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휴대하는 성향을 겨냥해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운동 관련된 기능을 합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