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내년 초 900원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88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달러화 약세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는 세미나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그치고 있는 데다 현재 GDP 대비 5∼6%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한 달러화 약세 에 대한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올해 미국 주택 시장의 약세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의한 금융 시장 불안이 대두됐고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이 9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자본의 탈미국 현상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본격화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달러화의 추세적 하락을 가정하고 환헤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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