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이 연평균 22% 성장세(05∼08년)를 기록하면서 내년에는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가 주요 IDC 및 IT서비스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상면 증설과 함께 신사업 경쟁을 벌이고 있는 IDC들이 지속적으로 상면 증설 경쟁을 펼친 결과 내년에는 22만8892㎡(7만여평)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5년의 13만2231㎡(4만여평) 규모에서 74%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UCC 등 인터넷 트래픽 급증에 따른 IDC들의 적극적인 상면 증설과 아웃소싱 사업 확대를 위한 IT서비스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신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에 대규모 IDC를 신축하고 있는 KT는 내년에 올해보다 25% 성장한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또 상면은 목동 신규 IDC의 1만9834㎡와 기존 공간을 합쳐 3만8016㎡에 달할 전망이다.
KT는 시스템 자원을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발굴, 고성장을 일군다는 목표다.
통신계열 IDC로는 최대인 5만㎡(추정치)의 상면을 운영하고 있는 LG데이콤 IDC는 기존 사업인 코로케이션과 호스팅 사업에 집중, 내년에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매출보다 약 10% 정도 성장한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에 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수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보다 15% 정도 성장한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호스트웨이IDC도 적극적으로 IT아웃소싱 시장을 공략, 3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IT서비스 업체들의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그룹 관계사 전산 시스템 관리와 아웃소싱 사업이 주력이지만, 적극적으로 대외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어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상암IT센터의 2만1289㎡를 포함해 총 3만7808㎡의 상면을 운영하고 있는 LG CNS는 사업부별로 그룹 외 아웃소싱 수요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내년에 완공되는 수원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유틸리티 컴퓨팅과 대외 아웃소싱 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 업체는 그룹 관계사의 매출 비중을 향후 60% 선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아웃소싱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통·방 융합 추세와 UCC의 급증, 백업 및 재해복구(DR)센터 수요 증가로 통신과 닷컴, 금융권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석 KT IDC사업담당 상무는 “내년에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증축 영향으로 상면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IDC와 IT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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