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B급 하드 용산상가서 시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용산에서 시판중인 1TB급 HDD와 32GB급 플래시메모리 비교

 서울 용산상가에서 이달 들어 3.5인치 1TB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다소 비싼 3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 보편적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32GB급 제품이 두 배인 60만원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HDD는 PC의 기본 저장장치로 존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격비교사이트인 다나와(대표 성장현·손윤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용산상가에서 1TB급 HDD 제품 5종이 30만∼40만원대 가격에 본격 출시됐다. 지난 10년 전 1GB급 하드디스크가 20만∼30만원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에 무려 1000배나 늘어난 저장매체를 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요즘 인기 있는 하드디스크 저장 용량인 160G∼320GB 제품은 용산상가에서 7만원 이하에 팔리고 있다. 이에 비해 머지 않아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이라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현재 32GB급 제품이 60만원대다. 삼성전자의 주장대로 매년 두 배씩 접적도를 올려간다고 해도 비슷한 가격에 오는 2010년께야 256GB급 플래시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나와 관계자는 “기술발전 속도나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낸드플래시가 HDD를 대체하려면 앞으로도 3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그때가서도 HDD 역시 2TB나 4TB급 제품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또한 계속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