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어린이 성장(5)-웃음은 최고의 성장보약
밝은 표정의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큰다. 어린이 성장의 마지막 시간으로 정서 면을 살펴본다.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밝은 표정의 어린이도 있고 비교적 그렇지 못한 어린이도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부대껴서 표정이 밝지 않은 경우는 치료하는 과정 중에 곧 생기발랄하고 명랑한 얼굴을 되찾지만, 마음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 때는 만족할 만큼 생기(生氣)가 살아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아이들은 키도 잘 크지 않고, 키가 좀 큰 편이라 해도 키에 비해 체격이 못 따라 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뛰어노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할 때 성장판에 자극이 오게 되면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서 ‘즐겁게’ 뛰어놀아야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 즐거운 마음이 되면 기운의 순환이 촉진되어 키와 체격을 더 크게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때로 공포·두려움·우울함 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감정들이 오래가서는 안 된다. 이런 감정은 생기를 위축시켜서 성장을 더디게 할 뿐 아니라, 심하면 성장을 거의 멈추게 할 수도 있다. 미디어를 일찍부터 접하는 요즘 아이들이 무서운 장면을 본 뒤 그 장면이 떠나지 않아 잠을 잘 못 자고 입맛이 떨어져서 결국 성장이 더뎌지는 일이 있다. 또 어릴 때부터 과도한 학업에 정서가 위축되어 성장이 늦는 아이들도 있다. 가정불화로 인해 우울하고 쉽게 겁을 내는 아이들도 성장이 원활치 못해진다.
아이들은 봄과 같다. 한의서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以使志生 生而勿殺 予而勿奪 賞而勿罰 此春氣之應 養生之道也(뜻으로 하여금 살아나게 하고, 살리고 죽이지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상주고 벌하지 말라. 이것이 봄에 순응하는 것이고 어린 생명을 키우는 길이다)” 아이들에게 엄한 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 바탕에는 언제나 따뜻한 봄기운과 같은 격려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 행복한 아이의 웃음을 만들어 주자. 성장은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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