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송전소학교가 그의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그는 번쩍이는 기지로 똘똘 뭉쳐 있다.
1952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부산 UN군 묘지를 방문할 때 미국 측으로부터 공원묘지를 푸른 잔디로 입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엄동설한이었기 때문에 푸른 잔디를 구할 수 없었으나 그는 잔디 대신 낙동강 변의 보리 싹을 파다가 옮겨 심어 푸른 공원을 만들었다.
1984년 총연장 6400m 서산만 간척공사 최종마무리에서 270m 물막이 공사가 있었다. 한강의 위험수위 때 유속이 초속 6m인데 당시 공사장의 유속은 초속 8m였고 자동차만한 바위덩어리도 무섭게 물살에 쓸려 나가는 공사였다. 그러나 그는 고철로 사용하기 위해 사 온 스웨덴 워터베이호를 물막이 공사에 투입해서 그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정주영 공법이 되었다. 이와 같이 그는 머릿속에 꾀(지혜)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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