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2세대(G)용과 3G용 구분 없이 010 신규 국번을 사업자에 할당한다. 또 이달 25일 전후로 LG텔레콤 리비전A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기존 01y가 아닌 010 번호를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11일 통신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번호세칙 개정안을 22일 심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우선 사업자에 010 신규국번을 할당할 때 2G와 3G용으로 엄격히 구분해온 것을 없앤다. 사업자는 2G·3G를 구분하지 않고 010 신규국번을 신청할 수 있고 할당받은 번호를 어떤 서비스든 알아서 부여하면 된다. 이제까지 사업자가 2G냐 3G냐를 구분해 번호가 80% 이상 소진됐을 때 신청을 하고 부여받은 번호는 다른 서비스에는 부여하지 못했다.
이번 개정은 최근 WCDMA 가입자의 급속한 증가로 3G용 010 국번의 소진은 빨라짐에 따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통부 측은 010 국번이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어선만큼 번호국번 자체를 2G와 3G로 구분하는것이 의미 없어졌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리비전A 서비스에 010 번호 부여 내용도 추가한다. 기존 번호세칙에 ‘2㎓ 대역의 IMT-2000서비스는 010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논란이 된만큼 ‘2007년 9월 1일 이후에 시작하는 서비스에 010을 부여한다’는 문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LG텔레콤이 최근 “리비전A에서 영상전화를 빼면 기존 번호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의미를 잃게 됐다.
22일 통과될 번호세칙은 정통부 전달·관보 게재 등 1∼2일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곧바로 시행된다. 25일 전후에 LG텔레콤 리비전A에 가입하는 이용자는 010을 부여받는다. 번호세칙 개정은 지난 2003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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