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와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이 LCD를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대만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난 삼성전자 패널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 중소기업은 제품을 제때 생산하지 못하는 사태도 빚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LCD 패널 확보가 어려워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패널부족으로 중소기업들이 3∼4분기에 제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신제품 PMP를 출시하려던 한 회사는 LCD 패널 확보가 안돼 양산을 연기했다. 출시 일정도 이달 중순 이후로 조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인치 뿐만 아니라 4인치 LCD도 확보하기 어렵다”며 “현금 결재를 한다고 해도 물량확보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업계도 마찬가지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신규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증가하면서 LCD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체 한 고위관계자는 “물량이 많은 대형 업체들을 제외하면 원하는 패널 양의 10분의 1밖에 받지 못한다”며 “심지어 제품 개발을 끝낸 뒤에 LCD만 다른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3개 회사나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자재를 모두 구입한 상황에서 LCD만 수급이 안되면 자금이 묶이게 된다”며 “자금회전이 안 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만산 LCD 등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10.4인치 이하 중소형 패널을 천안 공장에서도 일부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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