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은 선진제도와 규범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과 문화, 여건이 감안된 토착화의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급하게 이식해 온 결과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급해 왔다.
이 같은 점에 비춰볼 때 정보통신기술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회 변화의 주기가 급격히 빨라지고 그에 따른 문제 또한 더욱 복잡해져 미래를 향한 준비가 절실하며, 사회구성원의 폭넓은 합의 및 참여가 그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는 점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웹2.0의 흐름에서는 참여·개방·공유를 핵심 가치로 해 평범한 사람의 힘과 지식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향후 사회 발전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한국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사회 전반의 폭넓은 합의와 개인의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을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는 ‘미래주간 2007’에서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 우리의 미래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고 또 만들어나가야 함을 알리고자 한다. ‘디지털로 하나되는 희망한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디지털 혁명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 시점을 맞이한 현재,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미래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사회 변화 동인으로서 IT가 갖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해 한국이 미래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데 IT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사회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에 부합하게 ‘미래주간 2007’ 행사는 정통부·유관 연구기관·국회 및 민간연구소 등 기존 미래연구의 주축이 됐던 기관의 기획 및 참여에 의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국민 참여 확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역점을 둔다. 미래를 향한 심도 깊은 연구 결과를 밝히고 공유하는 한편, 보통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는 주제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할 필요성에 사회 전 부문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미래주간 중에는 먼저 ‘유비쿼터스와 가상현실’의 향후 전망과 대응전략을 알아보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미래산업전망콘퍼런스 및 u헬스포럼으로 미래에 관련 산업 부문의 발전이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다. 또 국회가 주축이 된 미래사회연구포럼과 정통부 미래전략위원회가 미래연구 및 ‘ACE IT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 일반 국민이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미래 전략의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전반적인 미래사회 변화 흐름을 예측하는 한국사회 패러다임 변화 연구발표회에서는 ‘소수자의 부상과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블로거·인터넷사용자 등 보통 사람의 힘을 인식하고 향후 한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이들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회통합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논의하게 된다.
또 일반 시민이 예측한 2030년의 미래상을 공모전 형식으로 마련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으로 일반 시민의 미래를 향한 관심과 이들의 힘이 미래에 갖는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는 말처럼 향후 한국 사회가 세계무대에서 뒤처지지 않고 선진국과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필요성에 사회 전반이 의식을 공유하고 구성원의 힘과 창의성이 결집돼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전 사회적 미래 준비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IT 경쟁력이 훌륭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미래주간 2007’ 행사가 이와 같은 점을 공유하고 미래를 향한 전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강대영 <정보통신부 미래정보전략본부장> kangdy@mi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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