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연료 전지를 이용한 무인기 시험비행이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KAIST)은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연료 전지로 구동하는 소형 무인비행기를 개발, 장시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소형 무인기는 2차 전지를 연료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돤 무게 2㎏(연료전지시스템 750g 포함)의 무인기는 KAIST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액체 연료 500g으로 항속시간이 기존(40∼60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무인기 제작을 위해 수소화붕소나트륨 등을 이용한 액상 수소화물에서 수소를 추출, 연료 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에 공급하는 연료 전지 동력장치를 개발했다. 이 동력장치는 소음이 없고 효율이 높으며, 액상 수소화물로부터 순도가 높은 수소를 추출하기 때문에 기존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10배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세계에서 무인기 운행에 액체 연료를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은 고압의 수소가스를 이용한 무인기 개발을 시도했으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 연료 전지가 로봇의 전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세진 교수는 “기존 소형 무인기 동력원으로 사용되던 2차 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장치인 연료 전지를 이용, 무인기의 임무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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