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8일 ‘남북정상회담 성과 및 과기분야 후속조치’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지난주 정상회담 기간 중 몇몇 매체에서는 ‘과학기술 분야는 소외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차에 갑자기 ‘과기분야 후속조치’에 대한 간담회가 있다고 하니 귀가 쫑긋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간담회 장소인 정부과천청사 2층 국무위원식당에는 준비된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기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배포된 자료에는 ‘남북과학기술실무협의회를 조속히 구성,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에 김 부총리는 과학기술과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당사자와 만나서 격식 갖춘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땅한 상대역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식 합의문은 없었고 다만 김 부총리가 최고인민회의의 최태복 의장과 식사 자리에서 1시간 2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과학기술협력사업이 많이 있지만 남북과학기술실무협의회부터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알았다”는 대답을 받았답니다.
나중에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손질하던 원고(2007 남북정상선언)를 보여줬는데 6항에 과학기술이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 확인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과기부총리가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해서 얻은 건 딱 한 구절이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김 부총리께서도 기자들을 불러놓고 고민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어떤 성과를 이야기해야할지.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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