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았다. 부산으로 가자! 휴대폰을 챙겨야 더 유리하다.’
첨단 전자태그(RFID) 기술이 세계 5대 영화제로 도약하려는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은 오는 12일 폐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부산 지역에서 16억원(정부 4억원)을 들여 RFID 리더를 내장한 휴대폰 330대와 탈착형 RFID 리더인 ‘동글’ 1000대를 임대해주는 ‘u-피프(PIFF)’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느 영화관에 좌석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현장에서 남보다 빨리 알아볼 수 있다.
‘동글’은 SK텔레콤 전용 휴대폰의 70%와 호환돼 영화제 현장에서 빌려 곧바로 휴대폰에 꽂아 쓸 수 있다. 또 명함 형태의 ‘태그첩’ 1600장으로 영화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종이로 인쇄한 안내지도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속도와 정확함으로 세계 어느 영화제에서도 보지 못한 21세기형 영화축제를 선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 초청 인사들은 u-피프를 통해 64개 국가에서 모인 275편의 주옥같은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관련 동영상 △상영 시간표와 상영관 △뉴스 △행사정보 △여행정보 등을 제공받는다. 영화 상영 당일 좌석표 현장 판매율을 10%(2006년)에서 30%로 끌어올리면서 ‘u-피프 서비스’가 더욱 유용하게 쓰인다는 게 정통부 관계자 설명이다.
유영환 정통부장관은 “국제영화제 자체가 생소했던 96년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어 온 관계자들의 지난 노력에 첨단 IT가 더해져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영화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64개국 275편의 영화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쉽게 접하는 ‘영화제와 IT의 만남’이 세계 영화인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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