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 부활 신호탄 쐈다

 VK가 동유럽 32개국 휴대폰 수출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7일 VK는 다음달께 오스트리아 통신사업자인 ATTC에 전면 터치스크린 모바일TV 폰인 ‘VK5000’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TC는 지맨스 휴대폰 영업 출신들이 설립한 오스트리아 업체로 이번 계약으로 동유럽 32개국에 VK 휴대폰 판매를 담당하게 되며 내년에 최소한 45만∼50만대를 보장키로 했다.

 VK5000은 지난해 부도 이후 개발한 제품으로 키패드를 없애고 전면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GSM 방식 단말기다. 특히, 휴대폰 뒷편에 부착할 수 있는 배터리 모양의 모바일TV 핸드셋을 별도로 개발, 유럽 DMB 방식의 DVB-H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VK는 ATTC에 다음달부터 VK5000을 공급하고 오스트리아에서 DVB-H서비스가 개시되는 내년 5월을 겨냥해 내년 3월께 모바일TV 핸드셋도 추가로 수출키로 했다.

 VK는 이에 앞서 ATTC에 ‘VK2030’, ‘VK2200’ 등의 모델을 공급해왔으며 이르면 이달말께 바타입의 GSM 단말기인 ‘VK180’을 추가로 수출키로 했다. 또 VK180 모델은 멕시코 통신사인 텔셀에 슬라이드 방식의 단말기인 ‘VK160’ 등과 함께 1만여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VK는 올 상반기에 레바논 WND텔레콤에 2개의 SIM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윈드 듀오 2000’을 수출하는 등 해외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철상 VK 사장은 “회사가 어려워지기 이전에 비해 물량은 작지만 꾸준히 해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내수 공급은 고려치않을 생각이며 내년 동유럽 수출 확대를 통해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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