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인경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장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인력양성과 비IT 부문과의 연계입니다. 두 가지 난제가 해결된다면 임베디드 SW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장인 유인경 LG전자 부사장은 임베디드 SW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이미 유무선 통신과 정보 가전 등 IT 분야는 한국이 선두주자라고 설명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크면서도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조선·항공·의료기기 등 비 IT 분야와의 연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임베디드 SW는 어찌보면 종속적이다라고 할 만큼 HW와 밀접하게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HW 강점을 가진 기업들과 밀착해 함께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심비안이 스마트폰 OS 시장의 70%를 장악하게 된 것은 초기 개발 시점부터 HW회사의 참여를 이끌어내 결국 표준을 확보한 것”이라며 “정부가 임베디드 SW와 비 IT 산업과의 연계 고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설명과 함께 유 회장은 올바른 임베디드 SW 시장 구조가 정착되기 위해서 HW 기업인 대기업과 임베디드 SW 기업인 중소기업이 협력해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서는 수요기업이 공급기업과 함께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처에서 제대로 된 SW를 제값을 주고 사야 하며, 개발기업도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제대로 된 SW를 만들어내야 겠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같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회장은 국내 임베디드 SW 산업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표현했다. 세계 시장 구조와 견주어도 아직까지 HW 중심의 산업구조이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그는 “IDC 자료를 보면 IT 세계시장에서 HW,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0.7%와 20.6%이지만 국내의 경우는 각각 45.9%와 17.1%로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HW에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달리 말하면 아직도 한국에서는 SW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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